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준비…"반도체 생산 한국·일본 비상" 전 세계가 '들썩'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광물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자 글로벌 공급망이 들썩이고 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이 8월 1일부터 갈륨 제품 8종과 게르마늄 제품 6종의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는 규제가 미국과 무역 전쟁을 더 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이 조처는 미국 독립기념일 전날이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중국 글로벌광업협회의 피터 아켈 회장은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우려를 표명했고, 독일 경제부 장관 로버트 하벡은 리튬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새로운 규칙이 어떻게 시행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미국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는 화요일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고, 중국에 본사를 둔 게르마늄 생산 업체는 가격이 급등하자 구매 문의가 들어왔다고 했다.
중국이 수출 통제하기로 한 광물은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필요하다.
아켈 회장은 "갈륨과 게르마늄은 다양한 기술 제품에 매우 중요한 소수 금속인데, 중국이 해당 금속 대다수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국"이라며 "다른 국가가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 60~80%를 생산한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갈륨 제품의 최대 수입국은 일본, 독일, 네덜란드였고 게르마늄 제품의 상위 수입국은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이었다.
미국 상무부가 목요일에 주요 금속 생산자와 만나 수출통제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고이 문제에 익숙한 4명의 사람이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이외의 생산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호주와 유럽, 미국이 있다.
네오퍼포먼스의 콘스탄틴 카라얀노풀로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정책 인센티브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있지만 중국산 갈륨 공급 없이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