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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또 ‘뱅크런’… 팩웨스트 주가 31% 폭락 미국 은행 파산 위기 현재 진행형

다이아핸드 2023. 5. 12. 09:41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은행 팩웨스트뱅코프(이하 팩웨스트) 주가가 11일(이하 현지 시각) 23% 가까이 폭락했다. 이번에도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이 문제로, 팩웨스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5월 첫째 주에 전체 예금의 9.5%가 빠져나갔다고 발표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팩웨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70% 하락한 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팩웨스트 주가는 장중 30%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팩웨스트 주가는 올해만 80% 폭락했다.

팩웨스트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등지에 약 70개 지점을 두고 있는 은행으로 지난 3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재무구조가 유사해 SVB 파산 이후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은행 중 하나다. 팩웨스트는 SVB처럼 IT기업 고객이 많고, 미국 연방정부가 보장하는 예금 상한액(25만달러) 이상인 무보험 예금이 전체의 29%를 차지한다.

투자회사인 오안다의 에드 모야 분석가는 CNN에 “팩웨스트가 가장 약한 고리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 은행이 이대로 파산할지 회사를 매각할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뱅크런 소식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팩웨스트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에 아직은 폭풍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팩웨스트는 현재 약 15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무보험 예금은 52억 달러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온 등 다른 지방은행의 주가도 급락했다. 시온은 4.51%, 시그니처 은행은 7.62%,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0.77%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S&P500의 은행지수도 0.6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