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주간 상승세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다소 정체 중이다. 그간 상승을 견인한 건 바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이슈였다. 하지만 지난주(6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용 불충분과 필요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블랙록의 ETF 신청을 거절하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나흘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화하고 있는 황금”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그가 작심발언을 내뱉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무리 SEC라도 내용을 보완한 블랙록의 신청서를 이번에는 거절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블랙록이 현재까지 출시 승인을 신청한 ETF 576건 중 575건이 SEC에서 통과됐다. 미승인 사례는 지난 2014년 1건이 유일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908만9334원(7일·금요일), 최고 4095만2658원(4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3주 전부터 4000만원선으로 올라선 가격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5일(수요일)부터는 다소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존재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이 움츠러든 모양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