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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664명 번호 우리가 찍어줬다"…로또 리딩방 실체 '충격'이번주 로또 당첨지역 당첨금액

무료로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A 업체에 전화번호를 남기자, 곧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속삭였다. 그는 “주기적으로 패턴 조정을 해줘야 당첨 번호가 나온다”며 1년에 16만 5000원짜리 회원권 구입을 권유했다. 또 다른 로또 당첨 번호 제공 업체는 “지난 회에 우리 회사에서 회원들에게 준 번호 중 2등 당첨 번호가 13개나 있었다. 선생님에게도 기회는 반드시 돌아간다”며 9만 9000원을 내고 유료 가입을 하라고 권했다.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해 준다며 돈을 받는 이른바 ‘로또 리딩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피해도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로또 예측 서비스와 관련한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18년 41건에서 지난해 655건으로 5년사이 약 16배로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주요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해지 관련 건이 58.3%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29.9%), 청약철회(7.3%), 품질·AS 불만(4.4%)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해당 업체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로또 리딩방’ 같은 단체 채팅방을 등을 통해 매주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해 준다며 1년에 수십~수백만원의 돈을 받는다. 당첨 번호 중 짝수와 홀수의 비율, 10회 넘게 당첨 번호에 포함되지 않은 숫자, 2주 연속 나올 숫자 등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한다고 홍보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일부 업체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 ‘패턴을 분석하는 슈퍼컴퓨터’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들먹이며 서비스를 광고하거나, 수많은 당첨후기를 내세워 홍보하기도 한다고 한다.